'퓨전 재즈' 대부 기타리스트 래리 코리엘 별세
(뉴욕 AP=연합뉴스) '퓨전 대부'로 불린 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코리엘이 19일 미국 뉴욕 호텔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그의 홍보대행사는 코리엘이 숨지기 전 이틀 동안 뉴욕에 있는 클럽에서 연주했으며,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재즈에 록을 도입한 제1세대 기타리스트로 통하는 코리엘은 재즈에 록을 가미한 환각적 분위기의 1970년 앨범 '스페이시즈'(Spaces)로 유명하다. 이 앨범 제작에는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 기타리스트 존 맥러플린도 참여했다.
텍사스에서 태어난 코리엘은 1960년대 뉴욕으로 옮겨 가 재즈 음악계에 몸담았으며, 클래식 기타와 인도 악기인 시타르 연주도 공부했다.
그는 자서전 '즉흥 연주: 나의 음악인생'에서 동료 음악가들과 함께 음악을 통해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의 '창조 선언'을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정통 재즈에다 록, 펑크의 열정과 화려함을 결합하고 싶었다"고 술회했다.
코리엘은 뉴욕을 떠나 플로리다를 거쳐 유럽, 일본에서 활동했다. 그는 불교 신자였으며, 앨범 '몽고메리'를 통해 미국 민권운동을 탐색하는 등 사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코리엘은 활발한 녹음 및 순회 연주 활동을 했으며, 올해도 연주 계획이 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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