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8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3.9원 하락한 1,142.2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떨어진 1,14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지만,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나빠 원/달러 환율을 떨어트리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골든 밸리 타운홀 미팅 연설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일부 자산을 줄이는 정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와튼 스쿨에서 한 연설에서 경제가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자연이자율이 지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금융 안정성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미국의 제조업황은 전달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달러 강세를 막았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55.0에서 54.3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전월 55.6에서 53.9로 떨어졌다.
마르키트는 2월 PMI 예비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난 업황 개선세가 상승 동력을 다소 잃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05.0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8.85원)보다 3.79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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