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김마그너스·클로이 김, 유스올림픽 출신 평창 기대주"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유산이 2016년 유스 대회로 전달
삿포로 역시 예전 시설 활용…평창에도 참고 사례 될 듯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르웨이 출신 한국 스키의 기대주 김마그너스(19)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 1위 클로이 김(17·미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명을 받았다.
IOC는 2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년 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 출신 선수들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김마그너스와 클로이 김의 이름을 거명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2015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선수로 2016년 2월 동계 유스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IOC는 김마그너스에 대해 "이번 주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최신 정보를 소개했다.
김마그너스는 일본 삿포로에서 진행 중인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그는 계주와 매스 스타트, 10㎞ 클래식 등 3개 종목을 남기고 있어 이번 대회 다관왕 가능성도 있다.
한국인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미국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 뛰고 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 랭킹 1위로 지난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는 4위를 했다.
지난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등에서 2관왕에 오른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마그너스와 클로이 김은 모두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한국 문화에도 익숙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IOC는 "2012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64명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소개하며 "2016년 릴레함메르 출신 선수들은 더 많은 수가 2018년 평창에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OC는 김마그너스와 클로이 김 외에 스키 선수인 멜라니 메일러드(스위스) 등 세 명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출신 평창 기대주로 꼽았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 기사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2016년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다음 세대에 남긴 올림픽 유산의 좋은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1994년 동계올림픽 시설을 2016년 동계 유스올림픽에 사용한 릴레함메르나 1972년 동계올림픽 시설을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 활용하고 있는 일본 삿포로의 사례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평창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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