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권주자들, 세종서 "제2수도 건설, 국회 이전"
세종시당 창당…시당위원장에 임상전 전 세종시의장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바른정당 대권 주자들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제2의 수도 건설'과 '국회 이전'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신신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바른정당 세종시당 창당식에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제2의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하고 연정을 하면서 나라를 근사하고 편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또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 아래 '주장, 패권, 측근'이라고 적힌 자료 화면을 띄워 놓고서 "실적, 분권, 투명으로 대비되는 제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일정으로 행사에 불참한 유승민 의원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종시는 말 그대로 행정과 연구 기능 중심으로 자급자족하는 명품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찬성하는 만큼 대통령이 되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창당대회에는 남 지사와 정병국 대표, 홍문표 최고위원, 이종구 정책위의장, 강길부·정운천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병국 대표는 인사말에서 "친박(친박근혜)을 중심으로 한 몇몇은 자유한국당이라고 모여서 목사님을 모셔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시키고, 또 다른 패권을 만들었다"며 "우리 정치인은 국민 뜻을 받들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겸허하게 기다리며 뒤처리를 어떻게 할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초대 시당위원장에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가 올해 바른정당으로 합류한 임상전(74) 전 세종시의장이 선출됐다.
임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오로지 보수의 정도만을 걸어오며 갈고 닦은 체험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바른정당 세종시당을 건설하는 데 제힘을 몽땅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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