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마이너스금리 직격 日지방은행 재편 가속

입력 2017-02-21 15:32
인구감소·마이너스금리 직격 日지방은행 재편 가속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거대은행(메가뱅크) 가운데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FG)과 리소나홀딩스(HD)가 계열을 뛰어넘어 산하 지방은행 3곳의 경영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감소에 의한 고객기반 축소가 가속화된 상태에서 작년 마이너스금리정책으로 지방은행 경영환경이 나빠지자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라고 21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리소나가 과반을 출자, 미쓰이스미토모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공동지주회사에 미쓰이스미토모FG 산하의 간사이어번은행과 미나토은행, 리소나HD 산하 긴키오사카은행을 통합한다.

3월말 이전 기본합의를 목표로 한다. 3곳이 통합하면 2016년 9월말 기준 총자산 11조6천억엔(약 117조원)을 넘어 일본 전체 지방은행 가운데 6위가 된다. 간사이지방에서는 1위다.

리소나HD는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중심을 둔 성장전략을 펴는 일본 4위급 메가뱅크지만 3대은행과 격차는 크다. 따라서 지방은행과의 제휴나 인수에 의한 사업기반 확대를 모색해 왔다.

미쓰이스미토모FG는 2008년 이후 은행의 건전성을 규정한 바젤규제가 강화되며 리스크 요인이 되는 자산규모를 축소할 필요성이 커져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지방은행을 정리하려고 한다.

미쓰이스미토모를 포함해 미쓰비시도쿄UFJ금융그룹, 미즈호금융그룹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국제영업을 많이 해 바젤규제로 대표되는 엄격한 자본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따라서 이들 3대 메가뱅크는 일정한 자본적립을 요구받는 지방은행 등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산규모는 줄이려고 해 지방은행 개편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지방은행은 예대마진 축소에 대해 대출규모 확대로 대응하고 있지만, 저금리 경쟁으로 치달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일본 금융청은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지방은행 재편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합설에 대해 리소나 측은 "여러가지 선택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결정된 사실은 없다"고, 미쓰이스미토모도 "현시점에서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했지만 통합 임박설이 파다하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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