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구독료 받으러 왔어요" 영수증 위조해 41차례 사기

입력 2017-02-21 14:33
수정 2017-02-21 14:35
"신문구독료 받으러 왔어요" 영수증 위조해 41차례 사기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신문 대금 수금원을 사칭, 구독료를 받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1일 신문구독료 영수증을 위조해 독자들에게 구독료를 가로챈 혐의(사문서위조, 사기)로 김모(4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5일까지 광주와 목포 일대 상가 41곳을 상대로 중앙 일간지 보급소 직원을 사칭해 신문대금 67만8천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0여년 전 신문보급소에서 5년가량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PC방에서 실제 신문사 구독료 영수증과 동일한 양식의 영수증 파일을 만들어 출력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전 소규모 치과나 미용실, 한방병원 등을 돌며 신문 구독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상호와 주소를 위조한 영수증에 입력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전에도 같은 수법의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월 출소 후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며 추가 피해 신고(광주 광산경찰서 경제 1팀 ☎ 062-602-3268)를 접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문구독료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문보급소에 수금원을 확인하거나 계좌이체 등 방법으로 납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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