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KAL·래미안·갤럭시'…CEO가 찜한 명품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래미안 아파트에서 살며 자동차는 제네시스를 탄다. 대한항공[003490], 신세계백화점,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호하며 양주는 발렌타인을 즐긴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생각하는 '명품 인생'이다.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사장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은 21일 국내 500대 기업 CEO 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 명품 브랜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5회째를 맞는 CEO 명품 조사에서는 제네시스(에쿠스 포함)와 대한항공이 1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금강제화, 갤럭시 스마트폰, 발렌타인 양주(이상 14년), SK텔레콤[017670](13년), 삼성증권·삼성서울병원·래미안아파트(이상 12년), 신사복 갤럭시(11년) 등이 10년 이상 최고 명품으로 뽑혔다.
전반적으로 작년과 순위가 비슷한 가운데 호텔 분야에서 신라호텔이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누르고 2008년 이후 9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 연속 이 분야 선두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000030]을 제쳤고 삼성화재[000810](자동차보험), 삼성카드[029780](신용카드) 등이 CEO들이 선호하는 금융권 브랜드로 집계됐다. 삼성은 TV, 노트북 등의 분야까지 1위를 휩쓸었다.
음료·주류 관련 부문에서는 카스(맥주), 참이슬(소주), 삼다수(생수), 청호나이스(정수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종합영양제 분야에서는 아로나민이 우루사보다 앞섰다.
CEO들은 경영대학원으로는 서울대 MBA, 지방국립대로는 부산대, 서비스로는 삼성전자[005930]를 '명품'으로 선정했다. 인하공업전문대는 지난해 1위였던 울산과학대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현대경영은 "CEO들은 한 번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면 이변이 없는 한 보수적인 입장에서 계속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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