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中증시 양로기금 투입 등 호재로 상승"
양로기금 2월중 60조원 투입, 비공개주식발행 규제강화 조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최근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대규모 양로기금 증시투입 기대와 상장사에 대한 비공개 주식발행 규제강화 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7개성의 양로보험 기금 약 3천600억위안(60조4천600억원)이 2월 안에 증시에 투입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덕분에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8%, 선전종합지수는 0.90% 각각 상승 마감했다.
21일에도 오후 2시1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8.10포인트(0.25%) 오른 3,248.48을 선전종합지수는 13.73포인트(0.79%) 오른 1,976.23을 나타내며 2거래일째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염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20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의 비공개 주식발행 규제강화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감회는 지난 17일 상장사의 비공개 주식발행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공개 주식발행 규모를 총 자본금의 20% 이하로 제한하고 증자신청, 비공개 발행 등으로 추가 자본조달에 나설 경우 이전 주식발행에서 최소 18개월의 시차를 두게 하는 등의 내용이다.
전 분기 말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금융자산이나 위탁 투자 상품 등을 보유한 비금융권 상장사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자본조달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염지윤 연구원은 이 같은 당국의 발표를 두고 "시장이 과도한 유동성 유출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비공개 주식발행 기업 수가 빠르게 늘여 증시 변동성을 확대했는데 이번 조치로 증시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당국이 증시 변동성 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점은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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