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이유식으로 중국 엄마 공략한다
aT,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등 올해 업무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남아도는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중국 영유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산 식품 유통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년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aT는 수출 진흥, 유통개선, 수급 안정, 식품산업 육성 등 크게 네 가지를 목표로 업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유아 이유식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쌀가루 이유식 등 신규 유망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aT에 따르면 중국 영유아 이유식 시장은 2006년 11억 위안에서 2014년 기준 52억5천만 위안(9천45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 SNS상의 인기 스타를 초청해 한국 식품 체험 행사를 하고, 파워 블로거를 활용해 대(對) 중국 맞춤형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중국판 SNS 메신저인 '위챗'(Wechat) 내 한국 식품 전용관 입점 확대 등 모바일 기반의 한국 식품 유통판매 플랫폼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동, 아프리카 등 안테나숍(소비자 평가 확인과 정보수집을 위한 유통망) 설치 지역을 확대하는 인도, 브라질,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등 미개척 유망시장 5개국에 각각 이른바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매칭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aT는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국산 식재료 직거래 행사인 '직거래 산지 페어' 개최 지역을 시·군에서 도 단위로 넓히고 식재료 품목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구매참가 바이어를 호텔, 급식업체 위주에서 식품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기업 물류·유통망을 활용해 식자재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현장 중심형의 농식품 산업 청년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T는 올해 국내 주요 농산물의 수급 안정 및 생산기반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등락이 심한 배추, 무는 각각 4천t, 2천t씩 상시 비축하는 등 수매 비축량을 지난해 3만4천t에서 올해 4만2천t으로 늘린다.
동시에 계약재배 수매로 상시 비축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실수요처에 직공급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청탁금지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꽃 판매코너 확대 및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비롯해 로컬푸드, 직거래 등 신 유통 확산을 통한 유통 효율화, 농수산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통한 농가 판로 다양화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목 aT 기획조정실장은 "올해는 일본 중국, 일본 같은 경우에는 '혐한'. 사드 배치 여파에 따른 '한한령' 등으로 수출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기존 시장인 일본과 중국에 주력하는 동시에 5개 국가 인도, 브라질,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남아공 이런 전략국가를 선정해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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