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마산항 '대형화물 전용 운송로' 생긴다
창원시, 20억 들여 연말 완공…현재 새벽 '역주행' 운송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부피가 크고 무거운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교통법규를 어기지 않고 마산항까지 갈 수 있는 전용도로가 생긴다.
경남 창원시는 21일 오후 성산구 양곡동 봉암교 인근에서 '창원국가산단 대형화물 운송로 확보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시는 도비와 시비 20억원을 들여 올해 12월까지 봉암교차로 일부 구간에 대형화물 전용 운송로를 새로 낸다.
창원산단 내 11개 중공업체들은 대형엔진 설비·변압기·열교환기·에어쿨러 등 대형화물을 마산항 4부두를 통해 수출한다.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마산항 4부두로 가려면 창원산단쪽 봉양로를 거쳐 제한높이가 4.5m인 봉암교 아래 봉암교차로를 통과해 적현로를 타야 한다.
그러나 대형화물 중에는 높이가 4.5m를 넘는 것도 흔해 봉암교 밑을 지나가기가 불가능할 때가 많았다.
이 때문에 트레일러들은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한밤중이나 새벽에 봉암교 아래를 지나지 않는 봉암교차로 구간(마산항 4·5부두→창원산단)을 역주행해 위험하게 마산항으로 간다.
2015년 3월31일 새벽에는 대형 열교환기를 싣고 마산항으로 가던 트레일러가 해당 구간을 역주행하다 열교환기를 도로에 떨어뜨려 출근길 심한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는 이번에 역주행 도로 구간 폭을 10m에서 18m로 넓혀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만 다니는 전용도로(길이 503m)를 새로 만들고 신호체계를 새로 설치, 양방향 차량 통행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산단 기업체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대형화물 운송 어려움을 해소해달라고 창원시에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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