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2차 제작비 모금

입력 2017-02-21 11:45
5·18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2차 제작비 모금

다음 달 촬영재개, 이르면 오는 5월 개봉 추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감독 박기복)'이 2차 제작비 모금에 돌입해 다음 달 촬영을 재개한다.



영화 제작사인 ㈜무당벌레필름은 21일 광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영화 제작 계획을 알렸다.

제작사는 5·18 37주년을 맞는 오는 5월에 영화를 전국 상영관에서 개봉해 민주화운동의 가치, 광주정신 계승, 역사 바로 알리기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크랭크인에 들어간 영화는 제작비 부족으로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35%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사는 광주시와 전남 화순군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다음 달 초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시민 후원으로 만드는 영화는 지난달 10일까지 총 47일간 진행한 스토리펀딩에서 6천900여만원을 모금했다.

목표액 5천만원을 초과한 스토리펀딩에는 시민 1천800명가량이 참여했다.

제작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2차 스토리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3361)을 하고 있다.

총 제작비는 60억 정도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촬영·조명 등 스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기로 해 제작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어머니와 개그맨 딸 희수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겪는 애증을 담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인권 유린과 폭압적인 상황을 경험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찾는 휴먼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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