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 그날의 외침, 옛 서대문형무소서 재현한다
서대문구, 3·1절에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는 제98주년 삼일절인 다음 달 1일 오전 9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3·1 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다. 관람객 누구나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 특설 무대에서 연극배우들이 일제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친다.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 33명은 독립군가, 태극기·삼일절의 노래를 부른다.
이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400m 구간에서 3·1 독립만세운동 행진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나눠준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형 태극기를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한다. 일제 헌병과 대치하는 퍼포먼스도 계획됐다.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대형 초상화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500여 명의 이름을 새긴 캘리그래피 현수막이 행렬에 동참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이래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는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옥고를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서울시는 이달 초 인근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2019년까지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해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문까지 이어지는 '독립운동 유적 지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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