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시작부터 시끌했던 '고등래퍼' 8위 진입

입력 2017-02-21 07:00
수정 2017-02-21 10:59
[시청자가 찜한 TV] 시작부터 시끌했던 '고등래퍼' 8위 진입

'피고인', 연이은 반전으로 '김과장' 제치고 첫 선두 차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엠넷의 '고등래퍼'는 시작부터 시끌시끌했다.

세인트폴국제학교 1학년 장용준이 첫 방송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인성 논란에 휩싸여 결국 중도에 하차한 것. 더군다나 그가 바른정당 소속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란 사실이 논란을 키웠다.

21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2월 둘째 주(6∼12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고등래퍼'은 시작과 동시에 8위로 톱10 차트에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19.4.

시작은 시끄러웠지만 재정비 후 돌아온 2회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선 딕키즈 크루 양홍원을 비롯해 MC그리, NCT 마크 등 활동 중인 래퍼들의 화려한 무대가 이목을 끌었다. 김강우, 김윤호, 최하민 등 '숨은 실력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10대들의 거침없는 힙합 서바이벌은 동 방송사에서 히트를 쳤던 기성래퍼들의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와는 또 다른 신선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현재 활동 여부, 즉 '계급장'을 떼고 실력만으로 붙는 치열함 역시 10대들의 젊은 피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이 가운데 '김구라'라는 아버지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MC그리의 성장기, 같은 서울 강서지역 대표로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 양홍원과 문지효 간 알콩달콩한 '썸' 등 자연스럽게 녹아든 이야기들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다만 제작진이 출연진 일대일 밀착관리를 약속했음에도 출연진의 과거 논란 가능성이 '제로'는 아닌 점 등을 고려하면 위험요소는 아직 잔존하고 있다.



1위는 SBS TV 월화극 '피고인'이 2주간 정상을 차지했던 KBS 2TV 수목극 '김과장'을 제치고 차지했다. CPI 지수는 250.4이며 순위도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 처음으로 정상을 꿰찼다. 반면, 남궁민의 '김과장'은 242.0으로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피고인'은 지성의 열연을 기본으로 초기의 '답답함'을 조금씩 씻고 연이은 반전 속에 이야기의 실마리들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았다.

2위는 곧 종영을 앞둔 KBS 2TV '화랑'(244.0)이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SBS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230.1), MBC TV 월화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226.1)이 각각 랭크했다.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가 9위(218.6)로 신규 진입했다.

원년 멤버 김숙과 홍진경에 더해 배우 한채영과 강예원, 가수 홍진영과 공민지, 전소미와 함께 시즌1에서 호평받은 걸그룹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6위는 SBS '정글의 법칙'(222.4), 7위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220.3), 10위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217.8)이 차지했다.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 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 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