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5·18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은 그 자체가 역사"

입력 2017-02-20 15:50
수정 2017-02-20 15:58
박지원 "'5·18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은 그 자체가 역사"

국민의당 지도부 5·18단체와 간담회 "장성민 입당, 광주정신 모욕하는 결정 없을 것"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당 지도부는 20일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을 찾아 "어떤 경우에도 역사적 자리는 보존돼야 한다. 그 자체가 역사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옛 전남도청 별관인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을 찾아 5·18 기념재단,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부상자회) 대표자와 간담회를 했다.

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옛 도청 원형보존을 요구하는 광주시민이 167일째 천막 농성하고 있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인사말에서 "민주주의 기본 정신은 광주의 5월 정신"이라며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각오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5월 단체 대표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나 국회 차원의 5·18진실규명보고서 채택, 행방불명자 암매장지 발굴, 옛 전남도청 보존건물의 5·18기념관 조성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재단이 올해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최를 추진하는 5·18기념행사 성사와 국회 내 '5월 걸상' 설치, 재단이 개발한 5·18교재 학교 보급에 힘써달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러한 문제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최소한 민주정의인권 세력이 집권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깊이 새겨 꼭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장성민 전 국회의원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후식 5·18부상자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방송에서 북한군 침투설을 운운하며 광주에 상처 입힌 사람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대선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당헌·당규대로 5·18 정신을 훼손하거나 광주정신에 모욕되는 결정은 하지 않겠다"며 "윤리위원회 구성이 안 돼 최고위원회에서 이른 시일 내에 결론 내리겠다"고 답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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