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오지 많은 전남 폐기물 재활용률 평균 미달…종합대책 마련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남의 하루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천9t이다.
처리 유형별로는 매립 37.2%, 소각 18.9%, 재활용 43.9%다. 전국적으로는 매립 15.6%, 소각 25.3%, 재활용 59.1%였다.
전남은 농어촌 오지나 도서 지역이 많은 탓에 전국 평균보다 매립량이 월등히 많고 재활용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폐기물을 옮기는데 들어가는 운송비용을 고려해 재활용하지 않고 현지에서 매립하는 양이 많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2018년부터 폐기물 재활용을 유도하는 내용의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활용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부담이 주민이나 자치단체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도내 264개 재활용 업체의 실태를 파악해 재활용 산업 종합육성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무원들이 오는 3∼6월 업체를 방문해 재활용 물품 종류, 처리 능력, 판매처, 투자 계획 등 25개 항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업체에는 기술개발을 돕고 취약업체에는 환경산업진흥원 컨설팅, 내년 설치 예정인 자원순환 특별회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기환 전남도 환경국장은 "자원순환기본법이 도입되면 분리수거 비율을 높여 소각, 매립을 줄이는 시군은 폐기물 매립 부담금을 적게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주민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며 "주민 의식 전환도 유도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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