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야간 자율학습 개념 오염…교실개방으로 변경"
다음 달부터 충북 중·고교서 '야자' 명칭 역사 속으로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다음 달부터 충북도내 중·고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이라는 용어가 사라진다.
김병우 교육감은 20일 간부회의에서 "새 학년도부터 중·고 야간 자율학습을 '야간 교실개방'으로 명칭을 바꿔 시행한다"며 "종래 자율학습은 '자율'이라는 개념 자체가 오염되고 또 일부 파행적으로 이뤄진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야간 교실개방에 대해 "고교 교육력 도약과 함께 바뀌어 가는 입시 전형 방식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자기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취지를 각 학교에 충분히 안내하고 컨설팅해서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존 야간 자율학습이 획일적이고 강압적 개념이 강했다면 야간 교실개방은 학생 개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도록 교실을 개방하자는 취지다.
기존 방식대로 교실에 앉아 공부해도 되고, 토론이나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에서 동아리별 학습, 친구 간 멘토·멘티학습을 해도 되는 개념이다.
김 교육감은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설계할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결론은 학교에서 민주주의 교육, 상호 존중과 민주적 원리가 실현되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 간부들이 상징적 의미로 청렴 실천 서약을 했고, 다음 달 월례조회 때 전 교직원이 이 서약을 할 것"이라며 "위아래 할 것 없이 청렴 의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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