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고급 전기강판 생산 연 16만t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가 친환경 자동차와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쓰이는 최고급 전기강판 생산을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포스코는 20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관련 그룹사, 설비공급사, 고객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 생산능력 증대 사업 종합준공식을 열었다.
'Hyper NO' 제품은 친환경 자동차의 구동모터코어와 청소기, 냉장고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가전제품, 산업용 대형발전기 등에 꼭 필요한 소재다.
이번 종합준공을 통해 포스코는 'Hyper No' 생산을 현재 연 8만t에서 16만t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16만t은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기준 약 2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전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친환경 자동차와 고효율 가전제품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핵심 부품인 모터의 소재가 되는 최고급 전기강판 제품 수요가 2016년 80만t에서 2020년 100만t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친환경 자동차 및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종합준공을 계기로 시장의 수요에 선제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최신예 설비를 통해 포스코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관련 산업군의 경쟁력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는 고급재를 생산할 수 있게 포항제철소 제2전기강판공장을 최신설비로 교체했고, 제3전기강판공장은 소재를 열처리하고 표면산화층을 제거하는 설비를 갖췄다.
'Hyper NO' 제품 생산 확대에 따라 일반재 생산은 상당 부분 줄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의 고급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함으로써 총 생산량은 줄이게 돼 최근 공급과잉으로 지적받는 국내 철강시장에서 고수익 제품의 판매확대를 통한 자연감산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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