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제네시스오픈 우승…세계랭킹 1위 등극
노승열 공동 11위·최경주 공동 17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더스틴 존슨(33·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존슨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존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존슨은 공동 2위인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스코 브라운(미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존슨의 시즌 첫 우승,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존슨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톱3'에 들었다.
세계랭킹 3위로서 이 대회에 출전한 존슨은 이 우승으로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작년 3월 27일부터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던 데이는 존슨은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었더라면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위권인 공동 64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에 그치면서 존슨에게 자리를 내줬다.
존슨은 2라운드부터 단독 1위를 달렸다. 악천후로 대회가 수차례 지연·순연하는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날인 이날은 막판에 다소 흔들렸지만, 우승에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존슨은 이날 1번홀(파5)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나갔다.
9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을 약 5㎝ 빗겨가면서 보기를 추가했고, 16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져 또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은 사실상 확정이었다. 존슨은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예약했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재미동포 케빈 나(미국)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1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노승열(25)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47)는 이날 3타를 줄이고 순위를 8계단 끌어올려 공동 17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맏형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성훈(30)은 공동 22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안병훈(26)은 공동 55위(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34위(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에 머물렀지만, 쇼트 게임의 달인답게 그린 주변에서 3개의 그림 같은 칩샷에 성공해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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