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붉은대게 축제 '화려한 부활'…성공 가능성 봤다

입력 2017-02-19 16:22
속초 붉은대게 축제 '화려한 부활'…성공 가능성 봤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속초시가 6년 만에 다시 개최한 붉은대게 축제에 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나 겨울축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19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박 3일간 청호동 항만부지에서 개최한 '2017 속초붉은대게 축제'에 5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붉은대게의 대표적 먹거리인 게찜을 비롯해 붉은대게를 이용한 1, 2차 가공식품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이벤트 행사로 마련된 경매를 통해 어민들이 잡아온 싱싱한 붉은대게를 싼값에 구매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아울러 인공 풀에 풀어놓은 붉은대게를 훑이기 낚시로 잡는 붉은대게 낚시체험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돌게 낚시체험 등 29가지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즐겼다.



특히 먹거리로 마련된 게찜은 시중 횟집의 절반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며 1인당 반 마리씩 제공된 붉은대게 무료시식회에도 매회 수백명이 참가해 게 맛을 즐겼다.

이처럼 먹거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행사장에서의 게 수요가 많이 증가해 어민들은 주말까지 조업에 나서 물량을 공급해야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2011년 개최했다가 실패한 붉은대게 축제를 새롭게 정비해 이번에 다시 개최한 결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관광객들로부터 받은 설문조사를 분석하고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알찬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속초시는 2011년 가을 지역의 대표적 수산물인 붉은대게를 활용한 축제를 개최했으나 프로그램 미비와 홍보부족, 관광객의 외면 등으로 실패했다.

하지만 속초시는 붉은대게 축제를 겨울축제로 되살리기로 하고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 개발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해 이번에 행사를 개최했다.

붉은대게는 전국 생산량의 45% 정도를 속초지역 어민들이 잡아들이는 지역의 대표적 수산물이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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