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당이 안정돼 언제 대선 치러도 문제없다"(종합)
한국당 대선주자들 "탄핵 반대, 정권 재창출"…동성로 찾아가 지지 호소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최수호 기자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당이 제대로 안정됐다. 이 기세라면 언제 대선을 치러도 문제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40여 일 전만 해도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우리 당이 단단하게 제대로 안정이 됐다. 언제 대선 치러도 꼭 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온 뒤 딱 2명만 탈당했다. 다 머물러 있다"며 "지금은 안정돼 서로 들어오려고 그러고, 오히려 좀 떠나줬으면 하는 사람은 등을 떠밀어도 안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2월 대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세상일이란 게 알 수 없다"며 "정말 불행한 사태 있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보수정권이 다시 정권을 지켜 나라 앞날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 많은 이가 당을 떠났다. 그중에는 우리 당에서 많은 것을 누렸던 사람도 있다"며 "사람 도리라면 어려울 때 버리면 안 된다. 지금쯤은 가도 된다. 당이 안정됐으니…"라고 했다.
행사에는 이인제, 원유철, 안상수, 김진, 김문수 등 이른바 '대선주자'와 대구·경북 한국당 의원도 대거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안희정은 삼성 30억 등 수십억 받아 감옥 갔던 사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돌아가셨나. 바로 비리와 부정 때문이다"며 "역대 (정치인이) 다 그런데 박근혜보다 더 깨끗한 사람 있었나"라며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김 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박정희 결기와 개혁 정신을 부활할 테니 맡겨달라 외쳐야 유권자가 표를 준다"며 "이번 대선은 박정희와 김대중, 박정희와 노무현 싸움이며 이제 대대적인 개혁으로 좌파 정권 탄생을 막고 대한민국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의원은 "지금 시대정신은 통합이라 생각하며 너무 대결해서 나라가 풍비박산해선 안 된다"며 "보수와 안보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서 북한에 대응하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원유철 의원은 "요즘 문재인 등을 보면 목불인견이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 헌재를 협박하는 행태는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전 의원은 "이제 광화문 촛불은 돈이 떨어졌는지 시들시들하다"며 "야당이 말하는 정권교체는 대한민국을 교체하자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간담회 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설치한 2·18 지하철 화재참사 희생자 추모시설에 들러 헌화 등을 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새롭게 태어납니다'는 문구를 적은 어깨띠를 매고 중구 한일극장∼대구백화점을 돌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또 원유철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대선주자 3명 등은 동성로 한 커피숍에서 상인들을 만나 건의사항을 들었다.
정인수 동성로상점가 상인회장 등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상권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달라", "정부 지원에 힘써달라"는 등 주문을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대구시장, 중구청장, 시의원, 국회의원 등이 세계적 전문가와 1∼2년 정도 집중적으로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도 이에 책임을 더 느끼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의원은 "쇼핑몰 지역이 특별한 정책지원 없는 사각지대 같다"며 "어떤 정책을 만들 수 있는지 당 차원에서 고민하겠다"고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국회도 입법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나서는 등 역할을 구분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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