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유망 중소기업 MWC 출사표
100여 개 기업 참여…IoT·AR/VR 등 기술력 뽐내
SK텔레콤·KT도 스타트업과 동반 전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유망 중소기업에도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분야의 강소기업 100여 곳이 참가한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에 따르면 'MWC 2017'에서는 국내 유관 기관 6곳이 선정한 90여 개 기업이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2009년 이후 매년 MWC에 참여해온 코트라는 올해 7관에 256.5㎡ 면적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중소기업 22곳의 제품을 소개한다.
맥스스트(Maxst)는 운전자를 위한 가상현실(AR) 자동차 매뉴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증강현실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자동차의 기능을 안내한다.
이노피아테크는 사물인터넷 멀티 프로토콜 연결장치(dongle)를 소개한다. 이 장치는 IoT 센서들을 올조인(AllJoyn)이라는 오픈 플랫폼에 연결해 손쉽게 IoT 기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보안업체 로웸은 특정 파일을 해킹으로부터 지켜주는 애플리케이션 '유비드라이브'를, ICTK는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을 선보인다.
코트라는 올해 부스 전체를 개방형으로 만들어 사각지대를 없앴다. 사전 신청을 한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MWC에서 소개할 만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을 선정했다"며 "참가 기업에는 글로벌 시장성을 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와 더불어 대구테크노파크모바일융합센터,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와 경기지역본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중소기업 전시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은 정감은 사용자의 감정과 바이오리듬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조명 기기를 선보이고, 유퍼스트는 난청인을 위해 고음의 방향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넥밴드를 전시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MWC에 참가한 솔미테크는 모바일 건강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코프(KORF)는 초고속 근접거리 통신 기술을 활용한 칩을 전시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지원한 사운드브릿지는 통화 감도를 개선한 사물인터넷 이어폰을 선보인다.
파워큐브와 제오라인 등 전기차 충전 업체들도 MWC에서 기술력을 과시한다.
MWC 개막 전날인 26일에는 참가 기관들이 통합 간담회를 열어 전시 기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유망 스타트업과 동반 전시 기회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8곳과 함께 MWC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단독 전시관 외벽을 자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레온 사(社)의 플렉서블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한다.
KT는 '이노베이션 시티' 내 전시 공간에서 5G 등 신기술 개발에 동참한 중소기업을 함께 소개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MWC 2017'은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 위치한 총 9개 전시관(실내 면적 11만㎡)에서 펼쳐진다. 2천2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참가 인원도 200여 개국에서 10만1천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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