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키점프센터, 축구장 변신 시작…강원 홈구장 사용
강원 K리그 홈 개막전 3월11일까지 제설 작업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가 축구장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 FC는 18일 "스키점프 테스트이벤트가 16일 종료함에 따라 스키점프센터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라며 "K리그 홈 개막 경기일인 3월 11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구단은 작년 스키점프대의 사후 활용 방안 목적으로 강원도개발공사와 손잡고 1만석 규모의 이색적인 축구장을 만들었다.
강릉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강원은 작년 8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4경기를 이곳에서 치렀다.
강원은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승격한 새 시즌부터 모든 홈 경기를 '스키점핑 타워 축구장'에서 열기로 했다.
강원은 "강원도개발공사, 대한스키협회,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와 미팅을 열어 제설 작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고, 각 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설 작업을 순조롭게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착지장에 쌓인 눈을 밀어내는 장비, '스노 캣'을 지원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스노 캣' 운용자 1명을 파견했다.
대한스키협회도 힘을 보탰다. 강원구단은 "당초 스키점프 대표팀 선수 2명이 22일까지 평창에서 훈련할 계획이었지만, 제설 작업에 협조하기 위해 슬로베니아 전지훈련을 앞당겼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키점프센터 착지장에 쌓여있는 눈의 무게는 약 1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눈은 인근에 있는 바이애슬론 경기장으로 옮겨 재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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