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나서는 방탄소년단 "올해 목표는 빌보드 '핫100' 진입"

입력 2017-02-18 17:21
월드투어 나서는 방탄소년단 "올해 목표는 빌보드 '핫100' 진입"

고척돔서 기자간담회…"'봄날' 뮤비 세월호 연상? 해석은 각자 몫"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거예요. '핫100'은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차트잖아요."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는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올해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신곡 '봄날'이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지민은 "앨범을 내고 음원을 공개할 때마다 설레고 기대되는 감정이 생긴다"며 "음원 공개 이후 24시간 동안 1위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정규 2집 '윙스'(WINGS)의 리패키지 앨범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을 발표했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곡 '봄날'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봄날'은 발매와 동시에 미국 아이튠스 송 차트 부분 톱 10의 8위에 올랐으며, 빌보드는 '봄날'에 대해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 진입을 기대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랩몬스터는 이번 앨범에 대해 "기존 '윙스'에 있는 14곡에 우리가 틈틈이 작업한 신곡 4곡을 더해서 18곡으로 구성했다"며 "'윙스'가 절망과 갈등, 유혹 속에 방황하는 청춘을 그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멀어진 친구와의 만남을 기다린다는 내용을 담은 '봄날'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따뜻한 음색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친구를 그리워한다는 내용 탓에 '봄날'의 뮤직비디오는 세월호 참사를 연상하게 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랩몬스터는 "사실 세월호와 관련해서는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선 저희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멤버들의 마음을 모아 세월호 추모 사업과 유가족들의 심리 상담을 위해 기부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봄날'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듣는 이나 보는 이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석은 감상하는 분의 몫으로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6월 싱글 앨범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윙스'를 발표하며 '톱 아이돌' 반열에 올랐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국내 8대 음원차트 '올킬'과 국내 음악방송 6관왕을 달성했으며, 전 세계 97개 아이튠스 차트 1위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6위를 차지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고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UK) 앨범차트 62위에 드는 등 글로벌 가수로 우뚝 섰다.

방탄소년단은 폭발적 인기 비결로 멤버들의 '성장'과 멤버들 간의 '케미'(좋은 관계)를 꼽았다.

진은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부터 지금까지 멤버 한 명 한 명이 성장하지 않은 친구가 없다"며 "또 멤버들 간에 '케미'가 있어서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는 데 대해 랩몬스터는 "해외 팬들이 친숙해 할 만한 트렌디한 사운드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은 K팝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서 우리 노랫말이 외국어로 많이 번역된다"며 "우리가 노래하는 청춘이나 젊음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의 비결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생일을 맞은 멤버 제이홉은 "데뷔 이후 팬들과 함께한 모든 날이 다 의미 있지만, 오늘은 좀 남다르게 느껴진다"며 "투어의 첫 시작일과 생일이 겹쳐서 저 자신이 이날에 태어난 게 자랑스럽고 많은 분의 축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슈가는 이날 열리는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공연 사상 최대 분량과 가장 많은 무대 장치가 동원됐다"며 "특수효과도 엄청나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보셔야 할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많은 월드 투어와 활동이 남았는데 몸 관리 잘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18∼19일 고척 스카이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등 9개국 11개 도시 19회 공연으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간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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