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생선은 머리부터 썩어…동반성장으로 개혁"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는 서양 격언이 현재 우리나라 국정농단 사태를 적시한 예언이 됐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호텔아드리아 샹그릴라 홀에서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부정부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이 (국정농단) 사태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부정, 부패, 비리라는 세 가지 요소로 얼룩진 최악의 사건"이라며 "저는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정책으로 특권층만 잘 사는 나라를 너도나도 다 함께 잘 사는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새롭게 바꾸고 싶다"고 역설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교육계와 법조계의 부정부패 사례를 예로 들며 '새 기둥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재필 선생의 말처럼 헌 집을 고치려면 썩은 기둥 하나를 뽑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국가 개조와 국력 신장을 위해서, 특히 서민이나 중소기업 같은 우리나라 99%에 결실이 돌아가지 않는 기형적인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저 같은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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