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손연재 은퇴에 쏟아진 격려와 악플…"그래도 수고했어요"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수고하셨습니다♥"(네이버 아이디 '봄비')
"귀엽고 예쁜 연재~ 선수로서 더 보고 싶지만 아쉽네~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나엔나')
"사실 이 사람보다 사격 진종오라든지 받을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왜 이 사람이 한국 체육계 톱스타가 되었는지 이해불가"('level01').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이 18일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진로를 고민해온 손연재는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신청 마감일(21일)을 앞두고 은퇴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누리꾼들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개인종합 4위에 오르는 등 스포츠 불모지인 리듬체조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손연재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에 '인격살해'에 가까운 비난의 악플도 적지 않아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차노리'는 "그동안 맘고생, 몸고생하며 우리나라 리듬체조를 이끌고 빛내주신 데 대해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휴식도 맘껏 취하시고 그동안 못했던 거 맘껏 해보면서 즐겁고 행복한 숙녀가 되시길"이라고 기원했다.
'사우리'는 "체육인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을 대표해서 따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goldzeus'는 "손연재 선수의 어렵지만 아름다운 선택을 적극 응원합니다. 한국 리듬체조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된 손연재 선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적었다.
'mdren'는 "손연재 체조 불모지에서 대단해요"라고 썼고, 'Mango'는 "그래도 현재까지 국내 최고의 리듬체조 선수인 건 인정. 앞으로도 손연재 급은 나와도 그 이상은 힘들 듯"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손연재를 괴롭히는 악플도 이어졌다. 선수생활 내내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비교된 점, 최근 '최순실 게이트' 논란 과정에서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없는 의혹 등이 댓글에 재연됐다.
그의 은퇴 뉴스에 "난 손연재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함"(네이버 아이디 'rapc****'), "리듬체조 접고, 늘품체조나 해"('동안남') 등 악의적인 비난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해 다른 누리꾼들은 스포츠 스타에 대한 과도한 악플이라며 손연재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하늘보라'는 "팩트 없는 가설들로 인해 상처받았을 연재 양에게 박수와 함께 앞으로의 앞날에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했고, 'teamMAD'는 "악플은 철없는 애들 말이니깐 신경 끄세요"라고 말했다.
'Good bye my earth'는 "신수지와 함께 한국 리듬체조 레벨을 올려놨음. 최순실이 하고 자꾸 엮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냥 손연재가 싫은 것임"이라고 지적했다.
또 'sen217쩜컴'은 "연재 그동안 수고했다. 연아랑 비교당하는 게 참 힘들었을 듯하다. 하지만 다 찌질이들이 그런 짓 한 거니 개의치 마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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