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원유채굴장치 증가에 강보합…WTI 0.1%↑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호재와 악재가 공방을 벌인 끝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센트(0.1%) 높은 배럴당 53.4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0.9% 내려 5주만에 첫 주간 약세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센트(0.1%) 높은 배럴당 55.73 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이 작년 합의한 대로 생산량을 줄여 나가고 있는 것은 호재였다.
이미 합의한 감산량의 90%까지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감산 이후에도 원유시장에 공급이 넘칠 경우에는 추가 감산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생산량이 늘어날 신호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마인드를 위축시켰다.
이날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채굴장치는 지난주 현재 597개로 전주보다 6개 늘어났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오일채굴장치까지 5주 연속 늘어난 것은 미국에서 원유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원유 가격에는 부정적이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45%가량 올랐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0달러(0.2%) 낮은 온스당 1,239.1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 때문에 금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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