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45분 기상' 애플 CEO…아침 '폭풍 트윗' 전문 트럼프

입력 2017-02-18 09:00
'3시 45분 기상' 애플 CEO…아침 '폭풍 트윗' 전문 트럼프

'아침형 인간'에 새삼 주목…英 대처 전 총리 5시간 수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매일 오전 3시 45분이면 눈을 떠 한창 자는 동료, 직원들에게 보낼 편지를 쓴다.

그는 2015년엔 평소보다 좀 더 잤다며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났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쓰기도 했다. 쿡은 매일 오후 10시 반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 트윗'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아침에 시작된다. 전날 나온 언론의 보도 내용을 비판하는 트윗을 대부분 오전 7시부터 준비한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달 20일 대통령 취임 후 매일 오전 8시 15분 이전에 트위터에 글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3일 '모닝 트윗'을 건너뛰었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5시간만 자고 트윗을 날리기도 한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인 10월에는 새벽 3시 20분부터 두 시간 동안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는 폭풍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7일(현지시간)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명사들의 수면 패턴을 소개했다.

오전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누리는 건 엄청난 자산으로 여기는 시간이다. 할 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한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전문 컨설팅 회사인 '고섬 오거나이저스' 설립자 리사 재슬로우는 "성공하고 목표를 이루려면 우선순위에 맞춰 서두를 필요가 있다"면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나중에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당신의 생산성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기 기상이 잠을 적게 자는 것을 의미하진 않지만, 대부분 아침형 인간의 수면 시간은 짧은 편이다.

1979∼1990년 영국을 11년간 이끈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자정 넘어 잠을 자고 오전 5시면 깬 것으로 유명하다.

BBC 방송에 따르면, 대처 전 총리는 새벽에 일터로 가는 농부를 위한 프로그램인 '파밍 투데이'를 듣고 집무실로 향했다고 한다.



영국 침구·가구 유통 매장인 '홈 아레나'가 2015년에 공개한 성공한 전 세계 명사들 21명의 수면 행태는 흥미롭다.

가장 많은 32%가 하루 5∼6시간 잠을 잔다고 했다. 오후 11시(32%)에 자서 다음날 오전 5시(28%)에 일어나는 인사들이 많았다.

조사 결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전기차 테슬라의 CEO 일런 머스크는 오전 1시에 취침해 7시에 기상했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오후 11시에 자 5시간 후인 다음날 오전 4시에 깼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총리 윈스턴 처칠은 오전 3시에 자고 8시에 일어났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