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0m 용두산 부산타워 크리스마스트리로 변한다면
크리스마스트리 축제조직위-부산관광공사 검토…"기네스북 등재도 가능"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상징인 높이 120m '부산타워'가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로 변한다면?
19일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축제조직위는 8년째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다양한 트리 장식과 다양한 조명을 설치하는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해왔다.
올 연말 축제 때는 용두산공원 전체로 행사 규모를 늘리고, 축제 10년째인 내년 겨울에는 용두산공원의 상징인 부산타워를 트리 장식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트리축제를 함께해온 중구와 용두산공원을 관리하는 부산관광공사는 이 같은 축제조직위의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타워 높이만 120m, 해발 189m에 이르는 부산의 랜드마크 부산타워에 트리 장식을 설치하면 겨울철 부산을 대표할 볼거리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 부산관광공사, 축제조직위는 부산타워의 트리 장식 설치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 교환과 공감대가 이미 이뤄진 상태다.
올해부터 용두산공원을 위탁 관리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푸드빌과의 논의가 변수다.
CJ푸드빌은 15억원을 들여 용이 승천하는 영상을 부산타워 외벽에 송출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계획 중이다.
부산타워에 트리 장식을 설치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기되는 안전성과 기술적 검토가 관건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고공 타워의 특성상 외벽에 설치하게 될 트리 장식이나 전구 등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타워의 구조안전 진단검사가 필요할 것으로 축제조직위는 보고 있다.
축제조직위는 부산관광공사와 이를 위한 예산 문제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높이 120m의 부산타워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설치되면 세계 최고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로 기네스북 등재도 가능하다고 부산관광공사와 축제조직위는 입을 모았다.
정경래 크리스마스트리축제 조직위원회 실장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도여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