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발언'에 광주시·전남도 '부글부글'(종합)

입력 2017-02-17 21:52
수정 2017-02-17 21:54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발언'에 광주시·전남도 '부글부글'(종합)

광주시, 전남도, 전남개발공사 일제히 유감 표명

"지역경제 수장이 허위 발언…무책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김상열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의 광주와 전남 시·도정을 싸잡은 비난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갑작스러운 '저격'을 당한 광주시, 전남도, 전남개발공사는 일제히 반박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개발공사 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지역경제 수장으로서 공식 석상에게 허위 내용을 유포한 행동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김 회장은 발언 배경이 된 정보 출처를 밝히고 조속히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전날 광주상의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전남 무안 오룡지구 공동주택 사업과 관련해 "지역 업체 참여를 배제했다", "내 정보에 의하면 거기(전남도, 전남개발공사) 직원들이 특정 업체 직원들을 자주 만난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발언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전남도는 "대응 방안을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명예훼손감'이라는 반응도 도 안팎에서 나왔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경제인이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며 "김 회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유감을 표했다.

전남개발공사는 공동주택 사업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에서 도급순위 30위로 참여 자격을 제한했다가 지역 업계 건의를 수용해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11개 업체 가운데 2곳은 지역 업체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업체를 배제했다"는 김 회장의 발언은 허위사실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 등 시정 현안에 대한 김 회장의 비난에 불편한 심기를 비췄다.

특히 김 회장은 "역대 대선 공약을 보면 그야말로 공약(空約)"이라며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만들어야 하는데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공약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광주시를 자극했다.

광주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자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지역사회 공감대도 형성해 온 상의가 갑자기 실현 불가능을 말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응수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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