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떠난 자리에 '스마트폴리스' 조성 추진
첨단연구단지·여가문화·친환경 생태공간으로 구성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방부가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해 발표하면서 수원군공항이 떠날 자리가 어떻게 개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시는 이전부지를 고품격 생활문화와 글로벌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스마트 폴리스'로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비행장 이전 후 양여되는 522만㎡ 부지를 첨단 연구단지, 친환경 생태공간, 생활친화적 여가·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뜻을 밝혔다.
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스마트 폴리스는 첨단과학연구용지 16.3%, 주거용지 26.5%, 공원 및 녹지 36.2%, 상업용지 3.0%, 도로 및 기타 18.0%로 구성된다.
기존부지 개발사업 방식은 수원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기존 부지를 수원시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길이 3㎞의 활주로는 원형을 살려 활주로 공원을 만들고, 활주로 공원 남·북 양쪽에 문화공원과 생태농업공원도 만들 계획이다.
서수원 입북동쪽에는 첨단연구개발단지인 R&D 사이언스파크를 만들고, 활주로공원 동서쪽 부지에는 연구원, 과학자, 벤처사업가 등을 위한 R&D 배후주거단지(계획인구 6만6천명)도 조성하기로 했다.
격납고를 활용한 야외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만든다.
스마트 폴리스는 동쪽의 삼성전자, 광교테크노밸리, 서쪽의 수원산업단지와 연계해 IT(정보통신기술)·NT(나노기술)·BT(바이오기술) 기업이 들어서는 첨단과학 연구단지를 이루게 된다.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사업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사업비가 변동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토지이용구상을 탄력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수원시와 국방부가 책정한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비는 6조9천997억원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수원군공항 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8조4천577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1천682억원, 취업유발 6만4천명에 이른다.
군공항 이전사업 시행자인 수원시는 LH를 사업시행대행사로 선정해 군공항 이전부지와 주변지역 개발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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