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은 환경올림픽…고랭지밭 호밀 심어 흙탕물 저감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개최하고자 개최지 일원 고랭지 밭에 호밀을 심는다.
개최지역 경관 조성과 함께 봄철 흙탕물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추진한다.
도내 고랭지 밭은 10월∼다음 해 5월 나대지로 방치, 봄철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흙탕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경사지가 대부분이어서 토양유실이 많아 수생생태계 파괴 및 주민 피해가 반복하고 있다.
강릉, 평창, 정선 등 평창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인근 홍천, 인제, 양구, 삼척 등 791.69㎢로 광범위하다.
2001년부터 침사지, 식생·우회수로, 사면보호 등으로 흙탕물 발생 예방사업을 펼쳤으나 효율성이 다소 떨어져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고랭지 밭 호밀 식재사업이 효과를 거두어 확대 시행한다.
홍천군 자운리 고랭지 밭 190㏊에 6천만원을 들여 호밀을 심은 결과 흙탕물을 줄인 것은 물론 토양 지력이 좋아지고 경관도 개선했다.
도는 이에 따라 나대지로 방치한 고랭지 밭에 호밀을 심어 흙탕물을 줄이는 한편 경관도 개선한다.
올해 도암호(평창), 골지천(강릉, 정선, 삼척), 소양호(홍천, 양구, 인제) 일원 고랭지 밭 3천㏊에 9억6천만원을 투자해 호밀을 심어 흙탕물 유출에 따른 피해를 개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8일 "지난해 홍천에서 시범사업으로 펼친 호밀 식재사업 결과 자운천의 수생태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며 "환경올림픽에 걸맞게 평창올림픽 개최지 일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경관개선은 물론 흙탕물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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