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이 최고"…광주시 투트랙 정신건강 프로젝트
동네의원 연계사업 협약·마음건강주치의제 '눈길'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정신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합니다."
광주시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예방, 치료 등을 위해 두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 눈길을 끈다.
광주시는 17일 지역 내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의원 등 이른바 동네의원과 연계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참여 의원은 173곳으로 의원을 찾은 환자 중 심각한 우울증 등 자살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 정신과적 치료와 연계를 하게 된다.
즉, 내과나 산부인과 질환 등으로 내원했지만, 근본 원인이 정신영역에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130여 명이 참여하는 마음건강주치의제를 시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상담, 사례관리 등을 통해 질환을 조기발견하고 만성화를 막는 사업이다.
광역과 5개 구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열린마음상담센터 등 14개 기관에서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실적이 1천200여 건에 달한다.
기존 마을 경로당과 일대일 결연을 통해 만성질환 등의 건강자문역을 했던 '경로당 주치의제'를 정신영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광주시 광역 및 기초정신건강센터 등에 등록된 관리대상자만 3천300여 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전(全)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를 경험하지만 15%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초 치료가 이뤄지기까지 1.61년(84주)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8조3천억원에 달하고 매년 증가 추세다.
정순복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인 마음건강주치의제에 이어 동네의원 연계사업까지 추진함으로써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질환 및 치료 관련 교육 확대 등 정신건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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