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도지한 "박서준은 듬직한 맏형, 박형식은 다정남"
"여섯 화랑 미모 경쟁 NO…오히려 흐트러진 매무새 다듬어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서준 형은 중심에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주는 그야말로 듬직한 맏형이고요, (박)형식이는 극 중 모습과는 다르게 매우 다정하고 살가운 친구죠."
이제 2회 방영분만을 남겨둔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은 무더웠던 지난해 여름 100% 사전 제작됐다. 여섯 화랑으로 변신한 배우들은 정말 화랑들처럼 함께 먹고 자며 생활한 덕분에 서로의 성격과 특징을 꿰고 있었다.
그중 다른 다섯 명과 달리 조금 차갑고 삐딱한 반류를 연기한 배우 도지한(27)은 18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 내내 6명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다른 작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들로도 동고동락한 다섯 화랑을 꼽을 정도였다.
도지한은 "서준 형은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형식이는 애정표현을 많이 한다"며 "홍일점 고아라 누나는 친해질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 투닥투닥하면서도 은근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던 최민호에 대해선 "저희가 더위에 다 지쳐도 혼자 버틸 정도로 체력이 제일 좋고 에너지가 넘치는 쾌활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김태형에 대해선 "막내다 보니 실제로도 귀엽다"며 "태형이는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촬영하기 전에 제 숙소로 찾아와 연기에 대해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윤우에 대해선 "캐릭터는 여성스러운데 알고 보면 남자"라고 웃으며 말했다.
'화랑'은 방송 전부터 여섯 화랑의 미모로 화제가 됐다. 여섯 명간 은근한 미모 경쟁은 없었을까.
도지한은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촬영하다가 머리카락이 얼굴에 걸리거나 하면 서로 빼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도지한은 화랑들의 교육을 관장하는 '풍월주' 역의 선배 성동일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그는 "선배님은 '애드리브의 신'"이라며 "의도치 않은 장면에서 갑자기 애드리브를 하셔서 저뿐만 아니라 서준이 형과 형식이도 웃음을 못 참았다"고 회상했다.
도지한은 수영선수 출신이다. 그래서 연기를 시작하려 할 때 아버지의 반대가 유난히 심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모님이 자신보다 더 '화랑'의 본방송과 누리꾼들의 댓글을 열심히 챙겨보신다고 전했다.
도지한은 배우로서의 롤모델은 영화 '타워'에서 만났던 대선배 안성기라고 말했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은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기보다도 직접 몸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라며 "연기도 연기지만 성품과 대외적으로 좋은 활동들을 하시는 점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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