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린 4쿼터의 사나이 토머스…보스턴 4연승 끝

입력 2017-02-17 12:47
안 풀린 4쿼터의 사나이 토머스…보스턴 4연승 끝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가 시카고 불스에 발목을 잡혔다.

보스턴은 17일(한국시간)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카고 불스에 103-104로 무릎을 꿇었다.

4연승 행진을 끝낸 보스턴은 37승20패로 동부 콘퍼런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선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격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보스턴은 4쿼터 종료 1초 전까지 103-102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공격권을 갖고 있던 시카고는 경기 종료 0.9초 전 보스턴의 파울을 끌어냈다.

시카고의 지미 버틀러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앨 호퍼드가 슛을 날렸지만 허공만 갈랐고, 경기는 그대로 시카고의 승리로 끝났다.

보스턴 입장에선 슈터 아이재아 토머스의 부침이 아쉬웠다.

4쿼터 초반 시카고에 리드를 내줬던 보스턴은 토머스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토머스는 92-92로 맞선 4쿼터 6분15초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2점 슛으로 흐름을 바꿨고, 시카고가 다시 추격하자 이번엔 3점포로 97-94를 만드는 등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토머스는 한 발 더 도망가야 하는 상황에서 잇따라 실수를 저질렀다.

97-96으로 쫓기는 상황에선 3점 슛이 림을 외면했고, 103-102로 간신히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선 시카고의 버틀러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경기종료 8초를 남겨놓고 던진 3점 슛도 역시 들어가지 않았다.

4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넣은 토머스는 이날 29득점 7어시스트로 활약하면서 41경기 연속으로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41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은 역대 보스턴 선수 중 최다경기 연속기록이다.

워싱턴 위저즈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98로 꺾었다.

워싱턴은 6개의 3점 슛을 포함해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오토 포터 주니어의 활약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 17일 전적

시카고 104-103 보스턴

워싱턴 111-98 인디애나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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