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지금 국민의당·안철수 지지율 갖고 집권 안돼"(종합)

입력 2017-02-17 18:49
손학규 "지금 국민의당·안철수 지지율 갖고 집권 안돼"(종합)

"安과 힘 합쳐 새로운 기운 일으키면 민주당 내 개혁세력도 모일 것"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대표는 17일 "지금 현재 국민의당 갖고는 집권이 안 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금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나 그거 갖고는 안 된다"며 "저도 지지율이 낮다. 우리가 다 같이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향후 대선 전략에 대해 "국민의당의 중심이 돼서 개혁 세력이 더 크게 뭉치는 것"이라며 "저와 안철수 대표가 합쳐서 새로운 기운을 일으키면 그동안 정치권에 산재해 있던 여러 세력이 다시 모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 중에는 민주당 내에 있는 개혁 세력들도 포함될 것"이라며 "만약 그 변화가 없으면 우리나라의 정치는 절망"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최근 회동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에 대해선 "물론 그분들도 생각할 수 있다. 또 좀 더 많은 분도 생각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근 안보 불안감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당론 선회 기류가 있는 것에 대해선 "저는 일관되게 사드를 반대했었지만, 당론을 그렇게 쉽게 바꿀 일은 아니다"라며 성급한 결정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교류·협력을 통해서 북한 사회의 개혁·개방을 끌어내는 것이 앞으로 한반도 통일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교류·협력 정책을 적극 주장한다"며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제안했다.

이어 "북한이 핵 개발을 하고 미사일 개발을 할수록 대화의 채널을 열어둬야 하고 공식적인 채널을 열어 한반도의 평화 체제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길이고 한국 정부는 그것을 나서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입당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사법정의의 실현"이라며 "뇌물공여자의 범죄가 소명된 만큼 뇌물수수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이 과거 삼성의 비자금 사건, X파일 사건 등 범죄를 엄정하게 처리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특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을 탄핵할 때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는 건 예견했어야 했다. (총리 교체를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선 "모바일 투표는 절대 안 된다. 모바일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조차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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