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제역·AI 확산 없으면 내달 이동제한 해제"

입력 2017-02-17 10:14
수정 2017-02-17 10:23
경기도 "구제역·AI 확산 없으면 내달 이동제한 해제"

AI 지난달 24일 마지막 발병·구제역 연천 1농가 만 발생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이 더 확산하지 않으면 경기지역 축산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가 다음 달 초 모두 풀릴 전망이다.

경기도는 현재의 소강 국면이 이어지면 다음 달 초까지 구제역과 AI 관련 이동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려면 구제역은 3주간, AI는 30일간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 또 구제역은 이후 예찰을 통해 이상이 없어야 하며 AI는 해당 지역 가축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야 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8일 연천군 군남면의 한 젖소 사육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 젖소 110마리를 살처분했으나 이후 추가 발병이 없는 상태다.

현재 구제역과 관련, 이동제한 조치는 발생농가 반경 10㎞ 이내에 있는 284농가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7만9천 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천에서는 이달 말까지 추가 발병이 없으면 예찰을 거쳐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AI는 지난해 11월 20일 양주시 백석읍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13개 시·군으로 확산, 202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만5천737 마리가 땅속에 묻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포천에서 마지막으로 발병한 뒤 24일째 추가 발병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양평, 과천, 광주 지역에서 이동제한을 해제했으며 여주와 이천 일부 지역의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동제한은 포천·연천·양주·안성·이천·여주·평택·화성·김포 등 10개 시·군 59개 방역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는 추가 발병이 없으면 방역대별로 이동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해 다음 달 초에는 모두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도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구제역·AI 사태가 현재의 소강 국면을 이어간다면 다음 달 초 이동제한은 모두 풀릴 것"이라며 "그러나 AI의 경우 다음 달까지는 철새의 이동이 이뤄져 감시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며 구제역 역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예찰을 통해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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