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외교장관회의 독일서 개막…트럼프시대 국제질서 논의
트럼프 행정부 첫 외교사령탑 틸러슨 다자회의 데뷔무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지속가능한 개발 등 논의
(본<독일>=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한미일 등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들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재편될 국제 질서에 대해 논의했다.
각국 장관들은 본 월드콘퍼런스센터 열린 첫날 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G20 외교장관들은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기존 국제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점을 감안, 이날 만찬을 겸한 회의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미래'를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 장관의 다자회의 데뷔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틸러슨 장관은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등과 각각 양자회담을 개최했으며, 16∼17일 사이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G2의 새로운 관계 정립 방안, 북핵 및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12일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13일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등으로 북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된 만큼 미중, 미러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G20 외교장관들은 회의 마지막날인 17일에는 '평화의 지속', '아프리카 협력'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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