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등학교 입학예정 아동 188명 소재불명"
경기교육청 "전화·가정방문 통해 소재 파악 중"
17일까지 집중 조사…범죄 혐의 있으면 경찰 수사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올해 경기도 초등학교에 입학예정인 아동 가운데 188명의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입학 대상은 모두 13만5천700여명이다.
지난 10일까지 2차 예비소집을 연 도교육청은 소집일에 나타나지 않은 아동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전날 기준으로 188명이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와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협조를 구해 이들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보호자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것 외에도 현장에서 직접 주소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의 안전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소재가 불분명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사했거나 해외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 188명이라는 숫자에는 출입국 기록을 통해 해외로 나간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오는 17일까지를 집중점검 기간으로 정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미취학 아동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점검 기간이 완료된 이후에도 아동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 경찰의 협조를 받아 다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음 주 초 도교육청으로부터 소재 불분명 아동들에 대한 최종 명단을 받아볼 예정"이라면서 "확인 과정에서 방임이나 학대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당국은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서 '원영이 사건'이 발생한 뒤 미취학·무단결석 관리·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개학 전부터 아이들의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원영이는 지난해 1월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지 한 달 뒤인 2월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의 학대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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