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내가 K스포츠재단 현 이사장…해임은 무효"
"고영태씨 등이 재단 장악 시도" 진술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현혜란 채새롬 기자 =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헌법재판소에서 자신이 여전히 재단 현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정 전 이사장은 본격적인 증인신문 시작 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하시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신문에서도 "(나를 해임한) 이사회의 회의록은 직원들이 절차, 내용 면에서 정관 규정을 어기고 만든 서류"라며 해임은 무효라고 말했다.
앞서 K스포츠재단은 지난달 5일 이사회를 열어 정 전 이사장을 해임했으나 그는 이에 불복하고 형사 고소·법정 다툼을 벌이는 상태다.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입장인 고영태씨와 그 지인들이 여전히 재직 중인 재단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취지다.
최씨와의 인연으로 재단 이사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이사장은 이날 심판정에서 고영태씨가 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장악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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