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 "이랜드리테일 상생방안 내놔라"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 드림플러스 상인회는 16일 이곳 개별 상가 1천여 곳 중 75%의 소유권을 가진 이랜드리테일에 대해 상생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인회는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랜드리테일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드림플러스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랜드리테일과 계약한 모 업체 직원들이 상가 시설기계관리실을 무단 점거했다는 게 상인회의 주장이다.
이들은 "대기업이 입주자들을 쫓아내려는 시도에 대항해 중소상인들이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며 "상생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랜드리테일의 주식시장 진입을 반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또 청주시에 대해 "우리(드림플러스 상인회)에게 상가 관리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확인하고 적극적인 행정 대응으로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관리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드림플러스 관리단은 이날 호소문을 내 "상인회가 오히려 소유권 행사를 방해하며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별 상가 소유주들로 구성됐다는 관리단은 "상인회를 업무방해 및 무단침입, 폭력,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소유권 침탈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플러스 소유자였던 국제건설이 2013년 파산하면서 상가의 75%가량이 법원 경매에 나오자 이랜드리테일이 응찰, 2015년 11월 소유권을 확보했다.
그 이후 이랜드리테일과 이 건물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은 관리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이들 가운데 상가 소유권자는 일부이고 대부분은 상가를 임차,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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