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얼마나 행복할까"…행복지수 10점 만점에 6.9점
4천900가구 1만여명 사회조사결과…부모 부양은 48.3% '부모 스스로 해야'
'광주하면' 5·18민주화운동도시가… 69.4%가 '자랑스럽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민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광주시민의 평균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9점으로 조사됐다.
사회변화에 따른 시민의 생활 실태와 의식변화, 삶의 질 등 사회적 상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16 광주사회조사'결과다.
표본가구로 선정된 4천900가구에 사는 만 15세 이상 1만317명을 면접 조사로 진행했다.
연령별로 30∼40대가 7.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70세 이상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동구가 7.1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광산구는 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구, 남구, 북구 등 나머지는 6.9점이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원이 21.2%로 가장 높았으며 100만∼200만원 20.1%, 300∼400만원 19.3% 순이며 700만원 이상도 3.0%로 조사됐다.
가구주 성별 기준으로 100만원 미만은 남자는 11.2%인 반면 여자는 32.5%로 3배 가량 많았다.
지출액은 100만∼200만원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100만원 미만 27.0%, 200만∼300만원 23.0%, 300만∼400만원 12.3% 순이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로 52.9%가 2명을 들었으나 2년 전과 비교해 1.9%포인트 준 반면 1명은 15.8%에서 20.2%로 4.4%포인트 늘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이상적인 자녀 수가 급감해 저출산 추세를 반영했다.
부모 노후에 대한 부양 주체로 2명 중 1명 가량(48.3%)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6.2%는 '자식 중 능력있는 자'가, 17.5%는 정부 노령연금을 해법으로 들었다.
자식 중 맏이의 부모 부양에 대한 의견은 2003년 21.6%에서 6.0%로 급감했다.
부모 부양은 장남이나 장녀 등 맏이의 몫이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은 2010년 34.7%에서 2012년 42.9%, 2014년 46.7% 등 꾸준히 늘었다.
89%가 학교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문제점(복수응답)으로 입시위주 교육(48.7%), 사교육 위주(28.3%), 일관성없는 교육정책(27.5%) 등을 들었다.
2명 중 1명 이상(58.4%)이 자신의 건강은 좋은 편이다고 답했으며 보통은 30.3%, 매우좋다 13.6%,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는 9.9%와 1.5%로 나타났다.
최초 내집 마련 시기로 59.7%가 '결혼 이후'라고 답했으며 마련하는데 든 기간이 8년 이상이다는 답변이 44.2%였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44%가 승용차를 38.3%는 시내버스, 9.2%는 도보, 2.1%는 지하철 순이었다.
광주시 핵심 발전사업(복수응답)으로 광주형 일자리 창출(61.8%)과 청년도시 조성(50.4%),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44.7%)을 들었다.
'광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45.5%가 5·18민주화운동도시를, 17.2%는 민주인권평화도시, 15.8%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12.3%는 의향, 예향, 미향도시 등을 들었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40.5%와 28.9%가 매우 또는 조금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그저 그렇다는 26.8%, 조금이나 매우 부끄럽다는 의견 또한 3.0%와 0.8%였다.
5.18 민주화운동 인식제고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50.3%가 5.18교육 및 역사교육 강화를 꼽았으며 22.9%는 인식제고 홍보와 캠페인, 15.4%는 5.18 왜곡비방 처벌법 제정을 들었다.
사회조사는 총 13개 분야를 7개씩 나눠 매년 조사하고 있으며, 가족과 소득과 소비, 교육, 주거, 정보통신 등의 분야를 조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16일 "조사 결과는 사회개발 정책수립이나 지역사회 발전 전략을 세우고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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