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탄핵 인용되면 지지율 올라갈 것"(종합)

입력 2017-02-16 18:38
수정 2017-02-16 18:39
안철수 "대통령 탄핵 인용되면 지지율 올라갈 것"(종합)

"세종시에 국회 분원·부처 이전…개헌에 행정수도 이전 반영"

충남도청서 안희정 도지사와 만남은 불발

(홍성·세종=연합뉴스) 한종구 박주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되고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이 사라지면 저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과 세종시청에서 잇따라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 박근혜-최순길 게이트가 터졌을 당시 국민은 불안을 대변해줄 사람을 찾았고, 그 때문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폭등했다. 지지율은 정치 상황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과거가 아니라 누가 미래를 대비했느냐를 놓고 대선 후보를 평가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누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국민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혁명, 공정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혁명이 필요하다"며 "저는 의학, 과학기술, 산업, 교육, 정치의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그 능력으로 나라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 "국회 분원 이전과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의 추가 이전을 약속하는 한편 개헌에 행정수도 이전 내용을 반영해 국민의 의사를 묻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방안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은 정부 주도의 패러다임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대기업 유치 보다는 대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해 만든 조인트 벤처 등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공약을 지키지 못했던 것은 본인의 생각이 아닌 전문가가 만들어준 생각을 읽거나 외워서 얘기했기 때문"이라며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들이 자기 나름의 해법과 우선순위 가치관 등을 끄집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학제 개편을 통한 교육 개혁, 성평등을 위한 돌봄의 공공성 강화 및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에 충청인이 간담회 자리에서 제게 '뉴철수'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셨다"며 "지난 방송 토론을 통해 저를 새로 보게 됐다고 지어주셨는데, 앞으로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과 만찬 좌담회를 갖고 학제 개편을 골자로 한 교육혁명 구상을 소개한 뒤 2박 3일간의 충청권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만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음 일정 소화를 이유로 급하게 자리를 뜨는 바람에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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