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호우대비 신속하게 안하다 부랴부랴 복구계획 세워

입력 2017-02-16 11:15
한강공원 호우대비 신속하게 안하다 부랴부랴 복구계획 세워

서울시 감사위, 공사장 안전감사…관리소홀 17개 현장 적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시내 24개 건설공사장에 대한 안전감사를 벌여 17개 현장에서 17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건설공사장 붕괴나 도로함몰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했다.

감사 결과 서초구가 하수 암거 신설 공사를 하면서 흙막이 시설 연결부에 설계와 달리 볼트를 1∼2개 적게 채우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공사 감독자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

한강사업본부는 호우로 공원이 물에 잠겼을 때 복구를 위한 작업계획을 규정된 날까지 세우지 않다가감사위 지적을 받고 바로 계획을 수립했다.

이 조치로 7월 집중호우가 내려 공원이 물에 잠겼을 때 신속하게 공원을 복구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한강 교량 공사용 선박 관리소홀, 저류조 방수 공사 관리소홀 등이 감사위 지적을 받았다.

감사위는 적발된 17건 중 8건은 해당 기관에 시정·주의를 요구하고, 1건은 관련자에게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 비교적 경미한 9건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건설공사장 현장 감사를 통해 안전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사고와 부실시공을 막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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