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급증에 하락…WTI 0.2%↓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또 늘어났다는 발표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센트(0.2%) 내린 배럴당 53.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3센트(0.4%) 낮은 배럴당 55.7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950만 배럴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거의 3배나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5억2천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도 280만 배럴 늘어나 사상 최고인 2억5천900만 배럴이 됐다. 휘발유 재고는 작년 말과 비교하면 약 10% 많은 것이다.
미국의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동시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자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다시 원유 생산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다.
배럴당 원유 가격이 50달러대를 회복해 채산성이 좋아지자 원유생산업체들이 앞다퉈 다시 원유 채굴에 나선 결과로 받아들였다.
그나마 이날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뿐 아니라 러시아 등 비회원인 산유국들이 착실하게 원유 감산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하락폭을 줄였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처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70달러(0.6%) 높은 온스당 1,23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여전히 강세를 띠었지만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 금 가격을 올렸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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