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JTBC 태블릿 보도' 심의 연기…자료제출 요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조작이라는 민원에 대한 심의를 다음 회의로 연기했다.
방심위는 15일 오후 열린 방송소위원회 제6차 정기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포함한 JTBC 보도 4건에 대해 방송심의규정 14조(객관성) 위반 여부를 논의했으나 JTBC에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다음 정기회의에서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자료제출 요구는 법정 제재를 전제로 하는 '관계자 의견 진술'과 달리 강제성이 없으며 방심위의 원활한 심의업무를 위한 일종의 협조 요청이다.
이날 소위에는 지난해 10월 24일 '최순실 태블릿PC 첫 보도', 12월 8일과 올해 1월 11일 '태블릿PC 입수 경위 보도', 지난해 12월 20일 '박근혜 대통령 피부 미용 시술 의혹' 등 4건의 JTBC 보도내용에 대한 객관성 위반 여부가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러나 위원장을 포함한 소위 위원 5명은 논의 초반부터 안건 상정이 타당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장낙인 상임위원은 "위원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판단할 근거가 없는데 논의를 계속 진행할 수 없다. 의결 보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퇴장했다.
윤훈열 위원도 "방심위가 수사권, 조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문제없음'으로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회의장을 나갔다.
방심위의 다음 정기회의는 22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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