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지난해 영업이익 4천140억원…7.4%↑(종합)

입력 2017-02-15 16:32
두산밥캣, 지난해 영업이익 4천140억원…7.4%↑(종합)

두산인프라코어는 흑자전환…영업이익 4천908억원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두산밥캣[24156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4천14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4% 늘어났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9천499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다. 순이익 규모는 1천803억원으로 전년보다 21.7% 증가했으며 주당 배당금은 7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실적을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3억5천700만 달러(전년 대비 4.7%↑)와 34억400만 달러(4.7%↓)로 집계됐다.

원화와 달러 기준 실적의 증감률에 차이가 있는 것은 비교 시점의 환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고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작년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딜러들이 구매를 유보했고, 오일·가스·광산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밥캣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인수된 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강력한 구조조정과 북미 건설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2011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도 상장됐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실적을 공시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4.6% 늘어난 36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9.2% 증가한 3억9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니 굴삭기 등 고수익 제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오일·가스 등 인프라 시장도 회복될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올해 중국 등 신흥시장에 특화한 제품을 출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진행해온 구조조정 효과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지분 59.3%를 가진 두산인프라코어도 이날 공시에서 지난해 4천9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천1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5조7천296억원으로 전년보다 3.9% 줄었다.

구체적으로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이 중국 시장 회복 덕분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엔진 사업 분야 영업이익도 고정비 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보다 2천391% 증가한 588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지역 매출이 늘고 두산밥캣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가량 증가한 6조552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5천46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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