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희정·황교안·이재명 최종후보 어렵지 않을까"

입력 2017-02-15 11:55
수정 2017-02-15 16:33
박지원 "안희정·황교안·이재명 최종후보 어렵지 않을까"

국민의당, 文 안방 부산서 최고위…민생 껴안기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안방인 부산에서 15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등 민심 껴안기에 주력했다.

부산 해운대문화복합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에는 박지원 대표, 김영환·문병호·손금주 최고위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 지도부와 부산지역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안희정, 황교안, 이재명 이런 분들은 결국 낙마, 최종 후보가 어렵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면서 "합리적 중도지향,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리더할 수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본선에 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의장 등이 참여하는 빅텐트론에 대해 "정 전 의장과는 한번 만나기로 했으나 지방 일정이 바빠 만나지 못했다. 내일이라도 만나뵙도록 할 참"이라면서 "그러나 바른정당과는 연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무성 의원과는 개별적으로 가깝지만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빅텐트든 스몰텐트든 이야기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면서 "국민의당은 국민들이 공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결선투표제가 제일 좋은 텐트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공학적인 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원전 안전문제와 관련해 "당내에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특별위원회 구성, 원전이 집중된 부산·울산지역의 원전안전 문제에 적극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의 항공수요 예측을 보면 당초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것보다 1천만명이 줄었다. 이는 말이 신공항이지 실제 수요를 감당할 만한 허브공항이 아니다"면서 "당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김해신공항 문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최고위 이후 해운대 재래시장을 돌며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부산 민심 잡기에 힘을 쏟았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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