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경기' 담은 경기도 전용 글씨체 공개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는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담은 독자적인 글씨체를 개발하고 15일 설명회를 했다.
도는 설명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경기도 전용서체에 한반도의 중심에서 사람과 사람, 과거와 현재, 시대와 정신을 잇는 역할을 해 온 경기도의 '이음의 미학'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 역사·정신·문화·전통·자연·기술·사람 등 도의 특성을 비롯해 현재 도와 시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서체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고문서 속 경기도 실학자, 문화재 등 전통 속의 한글체 등을 참고해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서체는 도를 상징하는 브랜드 관리 차원 및 일관된 정체성 확보, 내년 '경기도' 지명 사용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억5천여만원을 들여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해 개발했다.
도는 오는 4월 말 제목용, 본문용 등 2종의 서체 개발을 최종 마무리한 뒤 도, 도의회, 31개 시군, 산하기관을 비롯한 도내 공공기관, 학교 등에 배포, 사용하도록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다만, 이 글씨체는 호환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다른 지역 기관과 주고받는 공문서 등에 사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민의 일체감,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상징물로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며 "경기도가 정년 천 년을 맞는 2018년에 도민이 경기도 전용 서체를 통해 도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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