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보수단체 진주서 집회 "대통령을 지켜 달라"

입력 2017-02-15 17:47
영남권 보수단체 진주서 집회 "대통령을 지켜 달라"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영남권 보수단체들이 15일 경남 진주시 중앙동 광미사거리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집회에서 탄핵기각, 특검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부분이 장·노년층인 참석자들은 '억지 탄핵 원천 무효', '계엄령 뿐' 이라고 적은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탄핵반대를 외쳤다.

발언자들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킨 의병들의 애국정신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10만 왜군을 상대로 끝까지 싸운 것처럼 의병 정신으로 탄핵을 무효로 하고 대통령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좌파세력들이 정권을 소매치기하려고 탄핵정국을 기획했다"라며 "소매치기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해 탄핵을 기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독려했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진주는 애국충절의 고장이며 도도히 흐르는 남강물에 애국심이 충만한 곳"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기각할 수 있도록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 탄핵 사유가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지 않아 법리적으로 판단하면 탄핵심판은 반드시 기각된다"고 자신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정당성 없는 조작된 증거 등으로 탄핵정국이 시작돼 탄핵은 원천 무효다"라며 "진주시민의 진실과 애국정신으로 탄핵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 대선주자 중 한 분이 '태극기 집회가 확산하고 있어 만약 탄핵이 기각되지 않으면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란 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라며 "하지만 지금도 이런 생각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집회에 1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1천500명이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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