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 돼 우리 향할지 몰라"

입력 2017-02-15 08:30
수정 2017-02-15 08:45
정병국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 돼 우리 향할지 몰라"

'김정남 피살' 긴급최고위서 "도발 응징태세와 탈북인사 보호 만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15일 "자신의 이복형제를 살해한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돼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 피살 사건과 관련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우리는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기억하며 막연한 평화가 아닌 구체적인 위협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김정남이 김정은 정권 이후 북한의 권력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친족과 측근들을 숙청한 사례를 열거하며 "1인 권력체제 유지를 위해 아버지의 동지들은 물론 피붙이까지 숙청하는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의 피살은 김정은 체제가 대내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북한은 체제 위기에 대해 외부적 무력과시와 내부적 숙청을 통해 공포통치를 이어가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은 안보에 있어서 어설프고 감성적 접근을 배격하며 강한 국방력만이 국가안위를 지킬 수 있다는 원칙 아래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고 단호 응징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아울러 우리 정부는 김정남 피살에 대해 말레이시아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태영호 공사 등 탈북인사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나아가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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